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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삶의 단면 - 이민경
이민경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서양화과 졸업,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대학원 프린트 미디어과 졸업
이민경은 자신이나 지인들이 거주했던 공간 안에 실재하였던 오브제를 사진 촬영으로 기록하여, 그것을 다시 실재공간과 비슷한 미니어처 모형 공간 안에 배열한다. 그리고 그렇게 제작된 모형을 다시 촬영한다. 이러한 과정에 의해 재현된 이미지는 마치 실재의 공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간을 이루는 오브제들이 사진을 잘라 붙인 평면 이미지인 미니어처 공간일 뿐이다. 한편 그 미니어처 공간 역시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이지만, 그 모형 자체도, 그것을 구성하는 오브제들도 모두 실재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결국 이민경의 작품은 실재의 재현을 다시 재현한 것으로, 그 안에서 누군가 실제로 살았던 공간은 가상의 공간으로 재현되며 그 존재의 현실성은 희미해진다. 작가는 현실과 가상 사이를 넘나드는 사진재현과정을 통해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녀야 하는 이방인 삶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글 : 김가연 (전시기획, 미술사)
제공 : ART 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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