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년 전시도 아마 비슷하게 하신 것 같은데 다른 점이 있나요?
A- 작년에는 정물사진으로 작업했었고요. 이번엔 빛과 조명으로 화사하고 좀 더 명확하게 보이도록 촬영을 했어요. 그리고 중간 색체를 사용함으로 써 사진으로서의 완벽성을 높여 봤어요. 모조라는 주제를 통해서 완벽성을 추구하거나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이야기를 담은 것이 다른 점입니다.
Q- 회화에서 사진으로 넘어가시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하셨는데, 그럼 아예 사진 쪽으로 전향을 하신 건가요?
A- 전향은 하지 않았어요. 단지 전 아티스트일 뿐이에요. 어떤 장르든지 전향이라는 제약을 받으면서 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른 사진작가들도 그러고요.
Q- 사진이 미술과 같다고 생각하시는가요?
A- 같다고 하면 같고, 다르다고 하면 다르겠지요. 사진은 과학으로 만들어진 물건이지만, 기록하고 현실대상을 본뜬다는 것은 회화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Q- 지금의 위치에 서시게 된 것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그냥 꾸준하게 노력한 것 밖에 없어요.
Q- 현실과 모조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요?
A- 매체를 중점으로 두기 보다는 사람의 목적성, 주관성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는 게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Q- 사진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신다면?
A- 한마디로 까다로운 여성 같아요. 조명과 기기를 비롯해서 세세하게 조절해야 하거든요. 그와 동시에 자본주의 매체로 자신의 욕망을 대변하는 거 같습니다.
Q-사진이라는 매체를 어떻게 읽고 보았으면 좋겠습니까?
A- 세상에서 의미가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진은 중요한 기록 매개체입니다. 또 사진은 양면성을 가진 존잽니다, 진실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진 안쪽에 다른 현실을 감추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이런 다양한 성격을 알고, 객관적으로 보고 읽었으면 좋겠어요.
Q- 가장 인상에 남는 사진작가는 누구인가요?
A- 초기에는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집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본받고 싶은 사진가였지만, 제가 사진을 하면서부터 그에 대한 인상이 엷어진 것 같습니다.
Q- 보통 사진작가 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사상을 사진에 담거든요. 이강우 선생님의 작업 세계를 말씀하신다면?
A- 작업 세계라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제 작업은 경험에 의해 나오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구상하거나 계산한다기 보다는 그냥 영감처럼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 같아요. 굳이 억지를 써서 작업을 만드는 것보다는 그쪽이 편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어느 한 가지에 빠지기 보다 영감이 떠오르는 대로 하고 싶은 것을 즉각적으로 실행하고 경험 하는 게 제가 하는 작업 세계인 것 같아요. 정해져 있지 않아요. 굳이 말하자면 어떤 틀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는 것이 저의 작업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