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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잡지 기자를 꿈꾸다! - 「월간 사진」 김보령 기자 인터뷰
사진계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사진가와 평론가, 사진 큐레이터 등이 있다. 또한 그들의 작품을 담아내고 소개하느라, 언제나 바쁘게 취재하는 사진잡지 기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어딜 봐도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 뿐, 그들의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이번에는 반대로 인터뷰만 해오던 기자들을 인터뷰해보았다. 월간사진의 김보령 기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월간사진은 어떤 구성이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습니까?
- 월간사진은 한국물가정보 내에 소속되어 있는 총 4개의 부서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취재와 기사 작성을 담당하는 편집부와 기사를 가공하는 출판부, 광고와 영업을 담당하는 광고부, 최종적인 인쇄와 출판을 담당하는 제작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출판업의 성격상 인쇄 사고와 같은 크고 작은 사고들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4개의 부서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Q2. 월간사진에서는 어떤 일을 맡고 계신가요?
- 편집부에는 모두 세 명의 기자가 각자 특화된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크게는 전시, 카메라 기기, 동호회 및 사진 문화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 전시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약 30 개 정도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그런 전시에 관한 정보들을 취합하고 기사화하거나 프리뷰 형식의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밖에 사진계 이슈와 사진가 인터뷰, 작품 인터뷰 같은 기사도 쓰고 있습니다.
Q3. 주로 어떤 경로나 절차를 거쳐서 사진 잡지계에 들어가게 되는가요?
- 전공 분야나 이전에 해온 직업은 사진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도 상관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기사를 작성하는 일이기 때문에, 주로 국문학 같은 어문학이나 인문 사회계열을 전공하신 분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사진과 출신의 학생보다는 사진을 포함한 예술 전반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Q4.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이나 소양이 필요한가요?
- 기본적으로 글쓰기 소양이 중요합니다. 또한 사진을 포함한 예술 전반에 얼마나 일관된 관심을 가져왔는가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사진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언제나 배우고 공부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5. 기사를 계획할 때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는 주로 어떻게 얻는지요?
- 전시회 기사의 경우, 갤러리나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기본적인 보도자료가 오면 그것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기도 하고, 반대로 저희가 기본 자료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또한 취재 현장에서 새로운 전시 소식을 접할 경우에는 전시 주최 측에 자료를 요청하여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사 소재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료를 토대로 어떻게 기사를 구성할 것인지를 구상하는 일입니다. 신속한 사실 전달이 중요한 일간지와 달리, 주간지나 월간지는 어떠한 사실을 통해 무엇을 전할 것인지 하는 논지가 중요합니다. 때문에 좀 더 심도 있는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어떤 기획 하에 어떻게 가공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다른 월간지나 책, 영화 같은 다른 매체들을 통해서 기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특히 제 경우에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책이나 잡지 간행물을 열람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거나 참고를 하고 있습니다.
Q6. 이 분야에서 일을 할 때 도움이 되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 다방면에 흥미와 관심이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사진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포함해 미술과 음악, 영화 등 여러 예술, 인문 사회 과학 등에 두루 관심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작업의 주제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다방면의 지식들은 작가와 작품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제 경우에도 사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고, 그러한 관심을 통한 다양한 경험들이 실제 이 분야에서 일을 할 때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Q7. 사진에 대한 나만의 철학이나 개인적인 견해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기자로서의 역할과 사진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말씀 드리자면, 우선 독자들에게 사진에 대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인터뷰어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책임을 많이 느낍니다. 글을 쓰는 기자지만, 또한 인터뷰를 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작가의 작품이나 생애를 인터뷰어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가, 얼마나 준비했는가, 작가와의 교감을 얼마만큼 염두하고 인터뷰 문안을 뽑아냈는가 등에 의해서 인터뷰의 방향이나 기사의 질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사진에 대해서는 감히 정의 내릴 수 없지만, 다큐멘터리사진이나 예술사진, 일반 아마추어가 찍은 사진 모두가 결국은 현실과 세상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사진을 통해서 세상을 볼 수 있고,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 또한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있다는 점이 기자로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Q8. 작가와 작품에 대한 기사를 작성할 때, 특별히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 자신의 세계가 보이지 않는 작가를 인터뷰할 때 많은 어려움을 느낍니다. 자기 내면을 보이지 않고 표면적인 얘기에만 머물면 작품에 대한 글을 쓸 때도 방향을 잡기 힘듭니다. 그런 경우 외에 일반적인 어려움은 모든 일간지와 월간지가 그러하듯 반복적인 업무에서 오는 권태로움이 있습니다. 월초의 기획대로 취재와 기사 작성을 마친 후, 편집과 교정 교열을 하는 마무리 단계까지 쉼 없는 반복에 가끔 지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항상 새로운 기사를 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똑같은 반복이라고 할 순 없죠.
Q9. 이 일을 하면서 어떤 때 보람을 느끼시는가요?
- 제가 쓴 기사가 어느 작가를 소개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잘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성실히 일구고 있는 작가들이 제 기사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이 알려지고 재조명될 수 있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Q10. 일반 언론계나 출판계에 비해서 사진 잡지계의 강점이나 약점은 무엇인가요?
- 우선 전문성이 강점일 겁니다. 다른 일간지나 주간지에서 다뤘던 가벼운 사진계 소식도 월간지에서는 좀 더 심도 있고 깊이 있는 내용으로 담아내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한층 더 전문적이고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또한 단발성 기사에서는 담아낼 수 없는 사진 담론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단점으로는 좁은 시장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으로 국한되는 협소한 주제로 인해 딜레마에 빠지기도 합니다. 사진보다 좀 더 넓은 범위의 미디어를 주제로 한 잡지와 달리 사진에만 국한되는 한계로 인해 협소한 시각과 시장이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Q11. 최근 월간 사진에 대한 독자들의 요구나 바람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상반된 두 가지 의견이 있는데요, 내용적으로 사진 문화보다 작품에 대한 글이 많다 보니 일반 독자들에게 다소 어렵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때문에 쉽고 재미있는 글을 실어달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 외에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구축해 달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시장에서의 모임을 주최한다든지,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달라는 건의들이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사진가나 평론가, 사진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좀 더 높은 수준의 내용을 써달라는 상반된 의견도 있습니다. 사진 담론과 평론의 장이 되는 것도 사진 잡지의 역할이기 때문에 담론을 형성하는 매체의 역할을 수행해 달라는 요구가 있습니다. 때문에 월간사진은 앞선 두 가지 요구를 절충해서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잡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12. 월간사진이 앞으로 지향하는 방향과 목표는?
- 좋은 기사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진계 소식과 이슈, 작품에 대한 해설을 전달해 주면서도 동시에 담론을 형성해 나가는 사진 잡지계의 기본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사진의 대중화와 문화 저변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사진 시장 본래에 있던 사진계 문화와 아마추어 문화를 2분화 시킨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월간 사진이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한다면, 이 둘의 차이를 좁혀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Q13. 마지막으로 사진잡지 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하신다면?
- 사진이나 미술잡지 기자 모두 그 분야 하나만을 알아서는 안 됩니다. 비단 기자뿐만이 아니라, 작가와 에디터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가장 먼저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비평가와 사진가를 이해하고 그들을 대변할 수 있는 하나의 목소리로서, 그들과의 교류를 많이 갖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글을 쓰는 직업이기 때문에 글쓰기 연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뿐 아니라 미술계와 사회 전반에 대해 항상 촉각을 세우고 비판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을 길러야 합니다. 또 기사 형식의 글을 써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일관된 논지를 전개하고 호소력 있는 기사를 쓸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일에 호기심과 지구력을 가지고 끈기 있게 알아가고자 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숙명여자대학교 현정아(아이포스 웹진 대학생 명예기자
취재 2010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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