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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파리 사진컬렉션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다.
글/ 김규동 (아이포스웹진 객원기자)
패션사진의 거장 어빙 펜 Irving Penn 파리포토 최고가 7억
11월 18일부터 21일 까지 파리 루브르에서 진행되는 2010 파리포토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이미지는 무엇일까?영국 해밀턴 갤러리에서 제시한 약 7억3800만의 어빙 펜의 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이 사진은 패션매거진 보그의 요청으로 1950년 모로코에서 촬영된 리사 폰사그리브의포트레이트 이다. 사진 모델은 어빙 펜의 여인이었던 인물로 작품가와 더불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어빙 펜은 2010년 전 세계 예술가격의 종합상황판을 보여주는 아트 프라이스 Artprice에서 사진경매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같은 이미지가 4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5억1000만원에 거래가 되었다.
사라지지 않는 전설 리챠드 아베던 Richard Avedon 86억 크리스티경매
파리포토와 함께 사진계 2010년 대미를 장식할 사진가는 리챠드 아베던이 될 것이다.20일 파리 크리스티에서 아베던의 사진경매가 개최되었다.이미 2005년 아베던의 비틀즈 사진4장은 약5억3000만원에 거래되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같은 비틀즈 사진이 얼마만큼이나 가격이 올라갈 것인가가 주목되었고 경매가는 약 7억 원에 거래되었다.65점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은 아베던 재단에서는 이번 경매에서 약 50억 정도의 거래가 이루어 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고 20일 크리스티 경매 결과 총 86억 원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모드사진 상업사진과 예술사진 두 개의 트로피
동시에 아베던 재단은 퐁피두 현대미술관에 아베던의 사진 11점을 기부하기로 했고, 이 이미지들은 퐁피두 현대미술관에서 피카소 작품과 함께 2월13일 까지 전시될 예정이다.이것은 매우 중요한 상징적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그것은 바로 예술작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상업적인 사진들에 대해 박물관과 미술관,그리고 세계적인 컬렉셔너들 모두의 태도변화를 보여주는 중요점이기 때문이다.
“시간과 함께 이제는 리챠드 아베던이나 헬무트 뉴턴 같은 위대한 아티스트들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졌다.” 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다른 예로 2008년에 있었던 67점의 장 루이 시에프의 경매 결과 이다.2000년 그의 사후에도 예술세계에서는 그의 작업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렇지만 경매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경매 총액은 약 6억3천만원. 이브생 로랑의 포츄레이트사진은 6천만원을 넘었다.
현재까지 크리스티에서 높은 경매 가를 기록하는 패션사진작가로는 리챠드 아베던과 어빙 펜, 헬무트 뉴턴, 프랑스의 기 부당과 장 루이 시에프가 있다. 이 들의 경매는 모두 독일의 최대 컬렉셔너 중 한명인 게르트 엘페링 컬렉션의 결과였는데 네 번의 경매에서 이루어진 가격이 2010년 경매가를 포함하여 무려 230억이 넘는다.
여기에 미국의 컬렉셔너 레온 콘스탄트너가 내놓은 헬무트 뉴턴의 유명한 누드 모델사진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7억 4천만을 기록 헬무트 뉴턴사진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리고 미국의 갤러리스트 하워드 그린버그는 파리포토에 어빙 펜의 사진 한 장을 약 1억 원에 제시했다.
새로운 지평의 탄생
1960년과 80년대 패션의 이미지와 사회문화, 광고, 연예인등 스타들의 기사와 이미지를 전달하던 매거진의 출중한 사진가였던 어빙 펜, 리챠드 아베던, 헬무트 뉴턴, 기부 당 등. 그 당시는 물론이거니와 현재까지도 그들의 작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패션계에서만 한정지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들의 사진작업의 실효성은 그곳에서 사용되고 끝나지 않나하고 생각했다. 이전까지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던 패션사진들이 이러한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구 컬렉셔너나 큐레이터들은 진정한 20세기의 미디어는 인쇄매체이고 어빙 펜, 리챠드 아베던의 이미지들은 20세기를 통찰하고 대표하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인식을 반영하였고 그 결과는 경매가로 이어졌다.퐁피두에서의 리챠드 아베던전과 런던 포츄레이트 갤러리 어빙 펜 전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다음은 새로운 세대의 컬렉셔너들의 등장으로 볼 수 있다. 서구의 풍부한 자본가 2세대들의 등장은 그들은 웅장하고 현대적인 벽면에 어울리는 크고 세련된 감각의 이미지들을 좋아 했고, 찾게 된 것이다.
모드사진의 문제점과 과제
1970년대와 80년대의 모드와 저널리즘의 이미지들은 오직 다양한 매거진과 인쇄매체를 위해 제작되었고, 당연히 전시를 위한 작업은 병행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많은 이미지들이 작은 사이즈에 수준 높은 퀼리티를 지니지 못하고 보관상태도 바르지 못하다.그리고 그러한 작업들이 얼마나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이다.더구나 당시에는 많은 이미지들이 한번 사용하고 나면 이후에는 전혀 값어치가 없는 상태로 인식되며 방치되었다.
그러나 이미지들의 경매가 시작되면서 적지 않은 혼란이 시작되었다 에이전시와 잡지사, 컬렉셔너, 작가 이들 중 이미지의 실체적 주인과 저작권은 누구에게있는가? 라는 법적인 문제가 여기저기서 다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여러 건의 문제점과 소송 중에서 올해 10월 헬무트 뉴턴의 아내는 사진 에이전시와의 소송에서 승소하여 사진의 저작권이 사진작가에게 있다고 판결 받았다.
또 다른 문제점 중에 하나는 1950년에서 80년대까지 그들의 작업이 슬라이드 원본으로 이루어져 실제로 인화된 작업 컬러이미지의 수량이 적게 존재한다는 점이다.기부당의 경우 파리포토에 참여한 작품에도 그의 아들이 제작한 흑백 한 점, 컬러이미지 2점 모두 작가의 사후 제작된 이미지로 사진 전문가들로부터 오리지널로 보기 힘들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한 가지 특색 있는 점은 일반 사진에서는 오래된 인화기법과 제작년도의 오래됨을 기준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지만 리챠드 아베던, 어빙 펜, 헬무트 뉴턴, 호스트 P 호스트등 패션사진가들의 경우 컬렉셔너들 에게는 보존기간과 이미지의 뛰어난 품질 면에서 1980년대 은염방식의 대형인화가 더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10년 11월은 격년제로 열리는 사진의 달 행사와 파리포토를 함께하는 해로 파리의 사진문화의 힘과 저력을 높이는데 더할 나위없는 해였다.더불어 20일 파리 크리스티 경매에서 있은 리챠드 아베던의 86억 경매는 새로운 사진지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뿐만 아니라 파리의 쥬드 뽐에서는 위대한 사진가 앙드레 케르테즈 전이 열렸고, 현대 미술관에서는 미성년자 관람불가라는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라리 클락 회고전이,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재단에서는 해리 칼라한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파리에 직접 가서 감상 할 수없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하여, 파리포토 웹 페이지에 올라온 Electric Vision 이라는 주제로 7회째를 맞는 BMW상 최종 후보작들을 감상한다면 어느 정도 갈증해소가 될 듯싶다.
www.parisphoto.fr/prix-bmw-paris-photo.html
www.Christies.com
www.richardavedon.com
에서 이번에 판매된 리챠드 아베던의 명작을 감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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