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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욱의 해외 다큐멘터리 취재 - 취재여행의 준비(上)
사진/글
강제욱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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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두 번째 연재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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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에 첫 원고를 마감했다. 이제는 해방인가 싶었는데 벌써 두 번째 원고를 작성하게 되었다. 이틀 후 알마티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 관계로 십여 일이나 앞당겨 원고를 써야만 하는 고통(?)을 겪게 된 것이다.이 기사는 분명 일반적인 매체 기획기사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성격은 그와 조금 다르다. 필자가 의도하는 것은 바로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강의'이다. 오프라인 매체의 한계상 이 강의는 일방적이 되기 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포테이토닷컴의 도움으로 필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오픈하게 되었다. 오프라인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서로 보완적이 될 때 더욱 이번 강의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될 것이다. 관심있는 독자 여러분들이 커뮤니티의 의욕적인 회원으로 활동해주기를 기대한다. 커뮤니티에서는 강의 전반이 아닌 그 달까지 진행된 강의에 한해서 적극적인 소통을 할 계획이다.<취재여행의 준비>는 분량이 많아 상, 하편으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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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자료의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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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간 아시아나 컬쳐를 위해 취재했던 '동아시아미술기행' 때문에 받았던 베트남 비자이다. 왼편에는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출입국 스탬프가 보인다. 베트남 비자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여행사를 통해 발급 받았다.
동일한 취재를 위해 발급 받았던 캄보디아와 중국비자이다. 중국비자는 한국의 중국 대사관에서 받았고 캄보디아 비자는 국경에서 즉석으로 받았다.
2001년 구게왕국의 취재를 위해 받았던 서부티벳 여행허가서의 앞면과 뒷면. 원래 이 허가서는 티벳에 들어가기 전에 받아야 하는데 워낙 발급이 까다로와 일단 몰래 입국한 후 서부티벳 알리의 공안국에 자진출두해 적지 않은 벌금을 물고 이 허가서를 받았다. 내국인용과 외국인용으로 구분되며, 체류날짜와 유효기간, 방문도시 등이 표기되어 있다.
앞 기사에서 필자가 말했던 취재 리스트를 작성했다면 그 취재에 필요한 여행 정보를 수집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대학 입학 후 처음 여행을 준비할 때만 해도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여행 정보는 거의 전무했었다. 가이드북은 나온 지 10년도 넘은 책이었고 온라인상에는 거의 유럽지역에 관한 보뿐이었다. 오지의 경우에는 먼저 다녀온 사람의 정보성 낮은 여행기를 읽으며 추측하거나 경험자들을 직접 만나서 물어보는 방법 밖에 없었다. '세계로 가는 기차' 같은 오프라인 여행 동호회 활동도 했다. 결국 사람을 만나는 발품을 파는 방법 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떤 때는 여행사에 전화 걸거나 직접 찾아가 바쁜 직원을 붙잡고 정보를 얻어냈다. 여행사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자사의 패키지 상품을 구입할 고객이 아니기 때문에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을 것이다. 한때는 모 여행사에서 배낭여행 도서관이라는 것을 사무실 한 귀퉁이에 만들었었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라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사용료를 면제 받고 도서관에 들어섰을 때는 상당히 행복했던 것 같다. 몇 달 동안 각 서점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의 눈치를 피해 하이에나처럼 여행서적들을 탐독했었기 때문이다. 보물창고 같은 그 곳에서 각종 자료와 지도를 카피하고 노트에 기록했었다. 그러나 막상 현지에 갔을 땐 일치하는 정보는 거의 없었다. 여행정보의 생명은 신선함인데 오프라인 자료들은 수집하는 데만 수 년이 걸리기 때문에 도서관의 자료들은 모두 신선함을 잃은 해묵은 자료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여권과 비자(VISA), 항공권(선박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여권이란 국외에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신분증이다. 여권은 서울의 경우 각 구청(관악구청 제외) 여권과를 통해 발급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서류와 방법은 해당기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지방에서는 시청 여권과를 이용하면 된다. 자신의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어느 지역에서도 발급 받을 수 있다. 군미필자의 경우는 병무청을 통해 미리 국외여행 허가서를 받아야 한다.
비자는 가고자 하는 나라로부터 받는 입국허가서다. 여권과 필요서류를 준비해 그 나라의 대사관에 신청하면 여권의 비자란에 비자를 붙여준다. 비자를 받기 위해 초청장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여행사에서 대행을 해주기도 한다. 티벳의 경우는 비자 외에 여행허가서도 받아야 하는데 이 역시 여행사가 대행해준다.
항공권은 항공사보다 여행사를 통해서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하다(여행사마다 가격이 서로 다르니 결국 많이 알아본 사람이 싼 표를 얻게 되는 것이다. 비행기의 바로 옆자리에 앉은 사람보다 같은 표를 비싸게 구입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동일한 경로라도 성수기와 비수기의 가격 차이가 있으며 미리 예약할수록 더 저렴하다.
선박권은 직접 선박회사를 통하거나 여행사, 항만에서 구입을 할 수 있다(가격은 차이가 없다). 중국의 경우, 선상비자라는 게 있어서 배에서 비자를 받을 수도 있다(선상비자의 경우는 몇 가지 제약이 있다). 만약 한국에서 연결되는 항공권이 없는 지역이라면 가장 가까운 주변국으로 간 후 육로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대사관을 통하지 않고도 국경이나 공항에서 바로 비자를 발급해 주는 경우도 있다. 한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은 나라라면 비자가 없어도 된다. (홍콩, 태국, 유럽 등지) 비자협정은 정세에 따라 계속 변동되고 있으니 항상 대사관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을 해야 한다. 분쟁지역은 비자 이외에도 취재허가가 필요하다. 취재허가서를 받더라도 현지에서 취재하는 장소 하나하나 다시 세부적인 취재허가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도 있다. 프리랜서의 경우는 소속이 없어서 허가를 받기 힘들지만 신뢰성 있는 매체와 함께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항상 이러한 정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소보 분쟁을 취재했던 한 선배의 얘기로는 취재 당시 무정부 상태였기 때문에 비자 없이 기사신분만 증명하고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상황이 자주 발행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분쟁지역의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기 때문에 다른 기자들과의 정보교환이 중요하다.
ㄱ. 온라인 매체를 통한 자료수집
현재 여행정보를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경로는 가이드북과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대부분 비상업적이라 체계적인 정보는 없지만 불과 몇 일 전의 따끈따끈하고 신선한 황금 같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무리 유명한 가이드북이라도 2~3년에 한번 새로운 에디션을 만드는게 고작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실시간으로 정보가 올라온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인터넷의 여행정보 싸이트들은 별로 실속이 없었다. 그러나 특정지역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주축으로 형성된 인터넷 여행 커뮤니티들의 정보성은 매우 신뢰도가 높다. 대표적인 곳은 다음 카페에 개설된 '중여동(중국여행동호회)'이다. 중국의 경우 기초적인 정보는 중여동에서 얻고 세부적인 정보는 중국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 유학생(중국의 한국 유학생만도 수만 명에 이른다) 카페에 들어가서 질의 응답을 통해 얻는 것이다.
필자는 올해 2월 하얼빈의 빙등제 취재를 갔었다. 기본적인 정보는 중여동을 통해 얻고 세부적인 정보는 하얼빈공과대학의 한국인유학생카페를 들어가 얻었다. 유학생들은 친절하게 정보를 주었다. 그들을 통해 빙등제 싸이트를 소개 받고 자료를 수집했다. 2003년 하얼빈 빙등제 전체의 지도를 얻었고 실시간으로 빙등제 소식이 올라오는 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다. 중국유학중인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중국내 여행을 많이 다닌다. 하얼빈 빙등제는 유학생들이 겨울방학 때 선호하는 여행테마인데 카페를 통해 동행자를 구하는 광고를 내는 것을 많이 보았다. 이들과 합류해서 여행을 한다면 단독여행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 초보자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중국어를 한마디도 할 수 없다면 말이다. 빙등제의 경우 축제 기간엔 호텔의 거의 만원이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어느 지역이나 빙등제의 경우처럼 특정시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밀려 예약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현지의 여행사에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티벳의 축제는 매년 날짜가 달라지기 때문에 출발 몇일 전에 다시 한번 정확한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ㄴ. 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자료 수집
오프라인 매체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가이드 북일 것이다. 아쉽게도 몇몇 책을 제외하고는 신뢰성 있는 가이드북을 국내에서 직접 만들지는 못했다. 가이드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초기에 거액의 인력과 자금을 투자해야 하고 2 ~3년 마다 개정판을 내야한다. 다행히 유럽과 인도 지역에 관한 책은 성공적이었고 지속적인 개정이 이루어지고 있다.([우리는 지금 유럽으로 간다], [우리는 지금 인도로 간다] 시리즈. 이 시리즈 역시 열정적인 여행가의 희생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야심찬 여행가가 개인의 사비를 털어 제대로 된 가이드북을 만들더라도 주기적인 개정판을 내지 못한다면 3년만 지나 신뢰도가 곤두박질 치게 된다. 혹은 신선한 정보를 수집했더라도 출판을 하는 지점엔 이미 쓸모 없는 정보가 되기도 한다. 한국 여행가의 자질 문제라기보다는 출판사의 재정문제 때문에 좋은 가이드북이 지속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출판사는 외국 출판사의 책을 번역하거나 다른 책들을 여러권 짜집기해서 책을 내는 경우가 많다.
론리 플래닛 라오스편 표지.배낭여행자의 영원한 동반자이다.
론리 플래닛 라오스편의 라오스 전체 지도이다. 각 주요도시들과 도로, 가볼만한 대표적인 지역이 표시되어 있다. 주변의 나라들과 어떻게 도로가 연결되어 있는지 꼼꼼히 보아야 한다.
로꾸진 티벳편 영문판 표지.많은 모험가들을 감동시킨 책이다.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여행 가이드북이라면 바로 호주의 전설적인 여행가 인토니 휠러가 발행한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www.lonelyplanet.com) 시리즈이다. 수 백권의 시리즈로 전 세계를 커버하고 있으며 인터넷 싸이트를 통해 2~3년마다 발간되는 개정판이 미처 따라잡지 못한 신선한 여행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
교보문고(www.kyobobook.co.kr)나 아마존(www.amazon.com) 등을 통해 이 책을 구입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의 안그라픽스에서 론리 플래닛과 독점계약해 번역판 발행을 시작했다(아직 전권이 나온 것은 아니다).일본의 로꾸진(www.kotan.org)이라는 출판사는 세계의 오지만을 대상으로 하는 가이드북을 만들고 있는데,2년 전부터 영문판이 출시되기 시작했다(수 많은 여행가들이 로꾸진 영문판을 기다렸다는 사실을 알런지! 나오기 전까진 일본어 판을 어렵게 구해 낑낑대며 보았었다). 필자가 접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은 바로 이 아시아의 자존심 로꾸진이다. 아쉬운 점은 오직 오지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며 아직 소수의 지역을 다루는 몇 권의 책만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아직 국내에서는 판매하는 곳이 없어 아마존을 통해야 주문, 구입이 가능하다(티벳의 경우 [Mapping the Tibetan world]라는 영문 가이드 북을 발행했다. 이외에 서부티벳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도 나왔는데 아직 일본어 판만 있다). 만약 일본어가 가능하다면 일본 본사를 통해 일본어 판을 구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론리 플래닛이 일반배낭여행자를 위해 만든 책이라면 로꾸진은 극소수의 매니아를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한다고 해서 여러 권의 책을 한꺼번에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 자신과 반대의 방향으로 여행을 하는 이와 책을 교환하거나 구입을 하면 되는 것이다.
여행 정보를 수집하면서 알아야 할 점은 출국하기 전에 수집한 여행정보는 어디까지나 여행계획을 세우기 위한 자료일 뿐이라는 점이다. 계획을 세운 후 현지에 도착하면 현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다시 한번 수집을 해야 한다. 현지에서 구하는 정보만큼 정확한 가이드북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가이드북의 여행정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도, 숙박과 교통편이다. 론리 플래닛의 경우 원서이기 때문에 처음엔 부담감이 드는데 막상 들여다 보면 쉬운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대한민국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역사나 문화에 관한 부분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러한 정보는 한국어로 된 다른 자료를 보면 된다.
우리가 가이드 북을 통해 얻어야 할 정보(론리 플래닛을 기준)는 주로 아래와 같다. 아래의 정보만 얻어도 그 가치는 충분히 한 셈이다. 가이드북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분명 좋은 친구이긴 하지만 절대적인 신봉은 금물이다. 필자의 경우는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는 오지를 가기 때문에 이제 가이드 북을 지참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a. 지도(Maps)
로꾸진 티벳편의 시가체市 세부지도이다. 유적지의 위치, 호텔, 우체국, 공안국(PSB), 은행, 버스역, 백화점, 재래시장, 식당등의 정보가 나와있다. 재미있는 것은 우정국 트럭(이곳에서는 우체국 차량으로 트럭을 이용한다)역 위치가 나와있다는 것이다. 교통편이 열악한 티벳에서는 우정국 트럭도 여행자의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여행자를 위한 지도는 그 나라 전체의 철로, 차량도로, 항공루트, 선박루트, 도시간의 거리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이 전체 지도 한 장만 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각 도시별 세부지도도 필요한다. 도시별 세부 지도의 경우 유적지의 위치, 호텔의 위치, 시내버스노선, 식당, 관광지, 환전은행, 여행사 등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가이드북 분량의 한계 때문에 현지에 도착하면 현지의 더욱 자세한 세부 지도를 다시 확보해야 한다. 사실 지도만 있어도 여행이 가능하다.
b. 숙박(Places to Stay, Accommodation)
저렴한 숙소(Budget)부터 중급(Mid Range), 고급(Top End)의 호텔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c. 교통편(Getting there & Away, Getting Around)
올 8월에 취재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왕복 항공권이다. 노선과 일짜 시간 등이 적혀있다. 윗쪽에 보이는 것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카드이다. 비행기를 타기전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가 많이 쌓이다 보면 무료로 보너스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해외 취재가 잦은 사진가들은 마일리지를 모아 두었다가 보완취재시 이용하기도 한다.
중국의 기차표와 버스표. 기본적으로 노선과 시간, 날짜, 가격이 기재되어 있다. 위의 기차표는 하얼빈 빙등제 취재시 사용한 기차표이다. 아래의 표는 2003년 백두산 취재를 위해 연길에서 구입한 이도백하행 버스표이다. 표를 읽는 눈을 빨리 익혀야 한다.
교통편은 비행기(Air), 기차(Train), 버스(Bus)로 나누어 소개한다. 각 교통편의 시간표와 가격, 이동시간, 거리(Km)가 소개되어 있다. 교통편은 크게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것,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것, 도시와 그 주변 소도시를 연결시키는 것으로 나누어 진다.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교통편의 경우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보아야 한다. 육로의 경우 외국인에겐 개방되는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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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루트의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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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오프라인의 매체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면 이제 루트를 짜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루트는 기획 단계에서 리스트에 넣었던 모든 지역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루트의 현실성을 위해 몇몇 지역을 적절히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여러 나라를 동시에 섭렵하는 것보다는 한 나라를 깊이 있게 취재하는 것이 좋다. 중국같이 거대한 나라의 경우는 여러 번에 나누어 취재해야 할 것이다.각 지역별로 수집하였던 여행정보를 취재 대상을 중심으로 모두 이어보자. 그것이 바로 루트이다. 루트는 방향도 중요하다. 시계 방향으로 짤 수도 있고 동에서 서로 서에서, 남에서 북으로, 당연히 그 반대로 할 수도 있다. 주의할 것은 그 방향에 따라 드는 경비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시베리아 횡단여행이라면 일단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간 후 기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하는 긴 여행을 한 후 선박으로 귀국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일단 배를 타고 블라디보트톡을 간 후 기차 여행을 한 후 모스크바에서 귀국을 하는 루트를 짤 수도 있다. 여기서 모스크바를 가는 편도 항공권과 모스크바에서 귀국하는 편도 항공권의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에 따라 경비가 차이가 발생한다. 선박의 경우에도 차이가 있지만 크지는 않다. 일부 어리석은 여행자들은 경비를 아낀다는 이유로 모스크바를 육로로 가고 다시 육로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 시간낭비와 경비를 생각한다면 결국 더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수행(?)이 목적이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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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번 기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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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기사를 작성하며 독자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몇 일후 떠나는 취재 때문에 기사를 앞당겨 쓰다 보니 전회에 약속했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미처 소개하지 못했다. 늑대소년이 된 기분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독자 여러분에게 다음 회를 기대해 달라는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다. 대신 따끈따끈한 카자흐스탄 현지 르뽀를 여러분에게 선사하겠다.
다큐멘타리 작업을 한다는 게 항상 즐거운 일은 아니다. 사진가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 작업이다. 사진은 2001년 서부티벳의 구게왕국을 취재할 당시 모습이다. 해발 4~5000미터의 고산지역을 다니다가 보름만에 서부 티벳 알리(도시명)의 여관에 도착했다. 고산병에 시달리며 거의 자지도 먹지도 못했다. 그나마 잠은 텐트에서 자고 밥은 직접 해먹었으며 물은 정수기로 걸어 먹는 취재여행이였다. 이런 극악한 서부티벳의 환경이 필자의 얼굴을 이렇게 거친 모습으로 깎아버렸다.
본문에 등장하는 여권사진은 서부티벳을 가기 전의 모습이다. 불과 몇달만에 서부티벳은 내 얼굴을 이렇게 바꾸어 놓은 것이다. 구게왕국 취재를 막 마치고 돌아왔을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했고, 아무리 노력해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래도 난 나의 일을 사랑한다.
사진가 강제욱은 서울대 미술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중이며, 매체 작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2000년 4월 방한을 추진하기 위해 동경 오꾸라 호텔에서 달라이라마를 만났고 이를 계기로 티벳을 다큐멘타리로 기록하는데 전념해 왔다. 티벳 작업을 계기로 월간 아시아나 컬쳐, 연합뉴스, 시사저널, 월간 도베, 이미지프레스 등의 매체에 사진과 글을 기고하는 사진가로 활동 중이며, 올해 사진비평상 우수상을 수상하고 ‘젊은 사진가전’, ‘동강사진전’, ‘한일청년작가교류전(IN & OUT展)’ 등의 그룹전을 통해서도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는 9월의 첫 개인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오는 10월경에는 지난 5년간 작업해온 ‘발해’를 매체에 발표할 계획이다.
<※ 연재가 마무리되는 2004년 1월경, 포테이토닷컴과 월간포토넷 독자들을 중심으로 공동 주제를 정해 필자와 함께 직접 취재하고 그 결과를 지면에 공개하는 다큐멘터리 워크샵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독자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는 포테이토닷컴과 포토넷에서 공동으로 기획하여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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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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