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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이선종의 갤러리 헤집기 - 갤러리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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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온 (Gallery ON : 사간동)
on [전치사] : ~에, ~으로, ~에 접하여, ~을 향해, ~의 상태로, ~에 대해, ~을 위해.
사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갤러리공간이 지난 4월, 사간동에서 문을 열었다. 많은 갤러리들이 생기는 것은 우선은 좋은 일이다. 갤러리 온(이하 On) 대표와 만나서 얘기를 들었다.
그 동안 대기업들이 문을 연 사진관련 갤러리들도 버텨내기 어려웠던 그곳에 갤러리를 오픈한 이는 한국과 런던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자신도 역시 개인 작업을 하고 있는 황경희 씨(이하 황선생). 그녀는 ‘아직은 “관장”이라는 직함이 어울리지 않는다’ 고 겸손해 한다. 자세히 보니 받은 명함의 ‘한글 면’에도 직함 자리를 빈칸으로 남겨 두었다.
 | | 사간동은 유명 갤러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하지만 유명한 사진전을 위주로 하고는 그곳에서는 좀처럼 평범한(?) 사진전시를 구경할 수 없다. 물론 포트폴리오 심사는 있지만, On에서는 사진매체라고 해서 소홀하게 대접하지 않는다. 이런 장소는 사간동에서는 흔하지 않다. 때문에 이제부터 젊은 사진가들이 그곳에 귀를 쫑긋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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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선생은 개인적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사진이 주류가 되어줬음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개인적인 생각이며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선호하는 그 매체만 다루지 않는다. 앞으로도 어느 한쪽을 편애하지 않을 것이란다. 여러 매체의 경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이 이겨줬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바램은 있을지 몰라도 말이다.
-그녀의 관심은 한국 밖 세상
황 선생은 한국 내에서만 보여지는 일련의 전시회 형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한다. 물론 누구나 그와 같은 생각이나 바램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그녀는 조금 다르다.
우선 자신이 공부했던 런던을 그 시작으로 무대를 점차 넓혀나갈 생각이다. 현재 몇 곳과 접촉 중에 있으며, 협의가 이루어진 그 몇몇 곳은 바로 On에서 선발된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작가와 작품)이 같이 진출할 곳이다.
황 선생은 현지인들의 시각을 익히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바꿔 말하면 On의 선택이 곧 그 작가의 해외로의 진출, 그리고 나아가 작품판매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작품 판매는 작가의 존폐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필자가 생각해도 젊은 작가에겐 더더욱 그러하다.
On은 이런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갤러리 오픈 첫 전시를 영국 현지 작가 - 존 고토(John Goto)로 선정, 전시했으며, 현재 전시중인 수잔 앤드류(Susan Andrews) 역시 현지 작가이다.
잠깐 전시작을 구경해 보자.
존은 디지털 사진작업을 하는 사진가로 현직 교수다. 우리가 그의 작업을 눈여겨 봐야할 점은 ‘디지털’이라는 장르다. 그 분야는 지극히 테크닉 적이긴 하지만, 작품 최초 구상에서는 여느 창작품들과 같이 아이디어가 수반되어야 한다.

단순한 우연만으로 좋은 이미지를 찾기엔 우리가 너무 늦은 시대에 태어났다. 그의 최근작(Gilt City - 가운데 이미지 3개)을 보면, 전체적인 화면구성이 조금 어설프게 보이기도 하지만, 필자는 오히려 그의 테크닉으로 마무리된 여느 작품들보다는 훨씬 좋아 보인다.
*참고 : 존 고토 홈페이지 www.johngoto.org.uk
Sally Mann이나 Irina Ionesco와 마찬가지로 수잔도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자신의 자녀들을 찍고 있다.

On은 젊은 작가와 같이 이야기를 하고 싶단다.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전시를 해주고 싶은 작가가 나타나길 고대하며 그런 작가에겐 반드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작가의 범주는 외형(젊은 이)이든 내형(아이디어, 마인드)이든 상관없이 젊음 그 자체라면 상관 없단다. 단, 작품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인간성(인격)이 바닥인 작가와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분명한 선을 긋는다.
 | | 물론, 그 기준이야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 생각은 보편적으로 인간성 문제로 낙인 찍힌 이들은 누가 봐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것은 최근 준비 없이 막무가내로 도전하는(‘덤빈다’는 표현이 옳겠지만) 이들에게 일침을 놓는 말이기도 하다. 2006년부터는 공모를 통해 젊은 작가들과 더 많은 이야기하고, 매해 12월엔 싸게 사고 팔 수 있는 선물전 등을 기획해서 작품 판매를 하는 등 많은 이들이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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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On에 선택되고 누가 그 전시장을 채울 것인가!
어쩜 On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문의 | 02 | 733 | 8295)
[협조해 주신 ‘갤러리 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글.사진 / 이선종 (사진가, 포테이토 객원기자)
| 글쓴이 이선종씨는 경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스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열린 미오사진공모에서 외국인으로서는 가장 큰상인 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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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앤드류 Susan Andr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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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Lois˝ se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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