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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종의 갤러리 헤집기 - 제1편 와이트 월 갤러리
와이트 월 갤러리의 외관과 입구
지난 3월 6일 토요일 오후에 ‘사진의 예술적 개념과 상상력의 문제’ 라는 주제로 신수진씨의 강의가 있었고, 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강의와 사진이 걸린 새로운 갤러리로 궁금증을 가지고 향했다. 와이트월 갤러리는 지난번 ‘마이클 케냐’ 전시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신수진씨의 강연
갤러리를 찾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 청담초등학교 정문 옆이었고, 원화랑과 같은 건물에 있었다. 입구에는 관람객을 위해 마련된 이벤트에 참여해 보는것도 좋을듯하다.
갤러리는 이름처럼 내부 벽을 하얀색으로 깨끗하게 마감되어 있었고, 입구와 1층 전시장에서 지하 전시장으로 내려가는 구조도 독특하고, 재밌다.
층과 벽을 파티션으로 활용해서, 관람자가 전시를 보는데 헷갈림 없도록 해 놓았다.
또한, 지층의 절반은 2층 높이의 벽을 가지고 있어, 대형 작품들을 이곳에서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음을 짐작케했다.
와이트 월 갤러리 내부
이 곳은 현대예술을 그 지향점으로, 그에 상응하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 전시작들은 사진작품이며, 사진은 현대미술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갤러리에 걸려 그 영향력을행사하고 있다.
전시개념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출판사’에서 작품집이 발간된 여러나라의 유명 작가들의 사진을 모아놓았다. 작가들은 30년대부터 70년대 생으로 고르게 분포되어있고, 대부분의 사진이 흑백이거나, 흑백 프로세스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 모인 흑백 사진은 분위기만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엔 너무나 아까운 사진들이다.
흔히 하는 이야기로, 흑백사진에는 오리지널 프린트만의 제 맛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투자해서 꼼꼼히 보도록 하자. 그 안에서도 새로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와이트 월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작품들
이곳에서의 또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힘들었던 작품집과 함께 오리지널 프린트를 비교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전시에 관련된 작품집을 다량 구비해서 곳곳에 놓아두었다. 때문에 전시관람후에 작품집 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이다. 작품집은 직접 구입도
가능하다고 하니, 이참에 구입하기 힘든 책도 구입해 보면 어떨지...
와이트 월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작품집들
청담동에는 전시 때문에 가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아, 그곳 갤러리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랄까 그런건 알 수 없었지만, 이 곳 만큼은 앞으로 기대해 볼 갤러리임을 확인했다.
와이트 월 갤러리는 향후 2년간 지속적으로 사진에 비중을 두고, 관람자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사진예술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그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진가들도 노력해야 하겠다. (와이트월 갤러리 02-548-7520)
[취재에 협조해주신 와이트 월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글.사진 / 이선종 (사진가, 포테이토 객원기자)
새로운 연재 이선종의 갤러리 헤집기는 사진을 중심으로 주요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전시 모습과 이벤트 등을 다루는 코너입니다.
글쓴이 이선종씨는 경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스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년 일본에서 열린 미오사진공모에서 외국인으로서는 가장 큰상인 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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