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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카메라 - 야마모토 칸스케 (山本悍右)
야마모토 칸스케라는 이름을 들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까?
그는 1914년에 나고야(名古屋)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 전부터 사진과 시, 오브제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한 아티스트다. 동시대의 초현실주의의 사조에 의해서 촉발된 그의 작품 군은 일부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1987년, 그의 사후에도 그의 작업은 전모가 드러나지 않았다. 나 자신도 그가 시모자토 요시오(下鄕羊雄)등과 함께 1939년에 설립된 나고야 포토아방가르드의 창립멤버 가운데 한사람이라는 정도의 인식밖에는 갖고있지 않았다.
그런데 도쿄 스테이션갤러리에서 개최된 사진전 슈르리얼리스트 야마모토 간스케를 보고 새삼스럽게 그의 작품세계의 넓이와 풍부함에 경탄했다.
여기 전시된 200여 점의 사진을 중심으로 한 도쿄 스테이션갤러리 (도쿄, 마르노우치) 작품들은 1930-50년대의 일본인 사진가들의 작업 가운데 가장 자극적이고 질이 높은 것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일본사진사를 전공한 나로서 이런 존재를 알고있지 못했던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 전람회를 기획·구성한 존 솔트 씨에게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솔트 씨는 하버드대학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한 연구자로, 시인 겸 조형작가(사진도 사용하고 있다)인 기타조노(北園克衛)에 관해서 조사하던 중 야마모토의 작품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야마모토는 기타조노가 주제하던 전위잡지
의 동인으로, 이 동인지와 형상(形象)전으로 불리는 전람회에서도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솔트 씨는 기타조노에 관한 인터뷰를 위해서 나고야의 야마모토 집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본 야마모토의 작품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1984년경의 일이다. 그 이래, 그의 작업을 제대로 발표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 왔다. 스테이션갤러리가 3년 전에 이 기획을 받아들였을 때는 마치 복권에라도 당첨된 듯한 기분이었다고 한다.
왜 평가가 늦어졌는가?
일본의 비평가들은 칸스케를 왜 무시해 왔는가, 라고 솔트 씨는 묻는다. 그에 따르면, 그것은 일본인이 자기 오리엔탈리즘화에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야마모토가 강하게 영향을 받은 슈르리얼리즘은 유럽이 본고장으로, 일본인은 아무래도 그 모방 밖에는 할 수 없다는 일반적인 생각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인들은 야마모토와 같은 정통적인 슈르리얼리즘의 이해자보다는, 일본의 전통이나 토속성을 강하게 표현하는 작가 쪽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이 솔트 씨의 지적은 나에게 있어서도 집히는 바가 있다. 분명 일본인 슈르리얼리스트라고 하는 색안경을 벗고 본다면, 야마모토의 생생한 실험정신과 크리에이티브한 표현력은 두드러진다. 특히 1950년대의 시퀀스작품(연속사진)에서 볼 수 있는 환상과 유머의 융합 등은 세계적으로 보아도 선구적인 실험이 아닌가 싶다.
야마모토는 전쟁 전, '독코'(特高, 특별고등 경찰)의 심문을 받은 적이 있다. 지금 보면 지극히 온건한 표현일지라도, 당시에는 신변에 위험이 따르는 저항정신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이 반항의 자세는 야마모토의 생애를 통해서 볼 수 있다고 솔트 씨는 말한다. "오히려 '독코'의 눈으로 칸스케의 작품을 보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아름답게 보일지 모르지만, 자유가 없었던 시대에 이런 사진을 찍고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지요."
야마모토 칸스케는 분명 일본에서는 별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댄디한 반항자였음에 틀림없다.
"진짜 목적은 유럽, 아메리카의 몇 군데에서 야마모토 칸스케의 사진전을 개최하는 일. '그의 작품을 빼놓고는 국제적인 슈르리얼리즘 사진전은 성립되지 않는다' 라는 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존 솔트(John Solt)
1949년 생.
하버드대학에서 일본문학을 전공, 기타조노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현재, 동 대학의 <에드윈 O. 라이샤와 일본 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갈기갈기 찢어진 의미의 타페스트리-기타조노의 시와 시론」(1999년 하버드대학 아시아센터 간행)
글: 이이자와 고타로(飯澤耕太郞)
<이 기사는
아사히신문사(朝日新聞社)
의 독점계약 번역 전제한 것입니다. 필자 이이자와 고타로씨 또는 아사히신문사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절의 행위를 금합니다. 본 기사는 아사히신문사(아사히카메라) 게재 된 '사진전 산책로'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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