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아사히 카메라 - 이나 에이지 (伊奈英次)
토오요코센 다마가와(多摩川) 역에서 도보로 3분, 다마가와 천변에 있는 길다란 건물 2층에 art & river bank 라고 하는 갤러리가 생겼다. 이름이 딱 어울리는 환경으로, 창에서 내려다보는 강이 눈에 즐겁다.
현대미술과 사진을 취급하는 이 갤러리의 두 번째 전시로 이나의 개인전 <워치>가 개최되었다. 작품 수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발상이 유니크하고 내용도 다채롭다. 타이틀에서는 연상하기 어렵지만, 실은 거리 이곳저곳에 있는 방범용 비디오카메라 그 자체를 촬영한 사진들이 걸려있다. 일본만이 아니라 핀란드나 미국에서 찍은 사진도 있다.
감시 카메라가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나도 알고 있었다. 신주쿠의 방범카메라라 찍은 영상으로 범인이 체포되었다는 뉴스도 있었고, 어떤 사건을 게기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안에도 카메라가 설치되었다. 아마 9 ·11 이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는 감시 카메라를 통해서 보통은 느끼지 않은 <본다/보인다>라고 하는 관계가 선명하게 떠오를 것 같다.
하지만 이나의 이야기를 듣고 이 시리즈가 좀 더 스케일이 큰 구상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감시 카메라를 찍기 시작한 동기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주차장에서 자신의 수첩과 카메라를 도난 당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감시 카메라가 실제로는 심리적인 방범의 억제력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은 핵무기의 구조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무수히 깔려있는 감시 시스템
이나에게는 1987년에 발표한 <존(Zone)>이라는 시리즈가 있다. 이것은 유명한 오키나와의 ‘코끼리 우리’를 포함해서 전국 각지에 널려있는 미군 시설의 거대 안테나를 8×10 대형 카메라로 촬영한 연작이다. 이나에 따르면 <존>도 <워치>도 의도는 마찬가지로 세계 곳곳에 널려있는 감시 시스템이 테마다. 시큐어리티(안전)의 강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프라이버시가 없어진다고 하는 상황을 비평적으로 언급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8×10 컬러사진의 중후한 영상으로 거대한 안테나를 치밀하게 묘사한 <존>과 비교하면 소형 디지털카메라의 가벼운 영상으로 찍힌 <워치>의 인상은 상당히 다르다. 컬러풀한 플라스틱 바디의 감시 카메라 그 자체는 어느 쪽인가 하면 귀엽다는 느낌을 줄 정도이다.
이 영상의 질의 차이는 그 자신도 충분히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8×10으로 확실하게 찍는 완벽주의, 대작주의를 발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또 디지털 카메라는 셔터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카메라상과 같은 장소에서도 눈치채지 않고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 시리즈는 디지털 카메라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시켜나가려는 사진가의 의욕의 발로라고 할 수도 있다.
<워치>는 아직 중간보고의 단계로, 앞으로도 숫자와 장소를 늘려가고 싶다고 한다. 금년에는 아시아 각지와 베를린, 파리 등지에서도 촬영한다고 한다.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기대된다.
“<존>도 <워치>도 산업 폐기물을 찍은 <웨이스트(Waste)> 시리즈도 그렇지만, 나는 사회에서 보통은 의식하지 않은 터부가 되어있는 부분에 흥미를 느끼는 지도 모른다.”
이나 에이지 (伊奈英次)
1957년 아이치현 출생
중부대학교 공업물리학과 중퇴
1984년 도쿄 종합사진전문학교 연구과를 졸업
주요 개인전으로 <존>(1987), <스크랩>(1993), <웨이스트>(1995)과 그 밖의 그룹전 다수
1988년 제4회 히가시가와(東川) 신인작가상 수상
촬영 : 야마모토 마사키(山本正樹)
글: 이이자와 고타로(飯澤耕太郞)
<이 기사는
아사히신문사(朝日新聞社)
의 독점계약 번역 전제한 것입니다. 필자 이이자와 고타로씨 또는 아사히신문사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절의 행위를 금합니다. 본 기사는 아사히신문사(아사히카메라) 게재 된 '사진전 산책로'를 번역한 것입니다.>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연재 ]
아사히 카메라 - 나카히라 타쿠마(中平卓馬)
2003.11.27
[ 연재 ]
아사히 카메라 - 니나가와 미카
2003.11.17
[ 연재 ]
아사히 카메라 - 고바야시 키세이(小林紀晴)
2003.11.14
[ 연재 ]
아사히 카메라 - 요네다 토모코(米田知子)
2003.09.01
[ 연재 ]
아사히 카메라 - 카와다 키쿠지(川田喜久治)
2003.08.25
[ 연재 ]
아사히 카메라 - 이시우치 미야코(石內都)
2000.01.01
[ 연재 ]
아사히 카메라 - 마쓰에 타이지 (松江泰治)
2000.01.01
[ 연재 ]
아사히 카메라 - 요시마스 고우조우 (吉增剛造)
2000.01.01
[ 연재 ]
아사히 카메라 - 이마이 토모키 (今井智己)
2000.01.01
[ 연재 ]
아사히 카메라 - 이마오카 마사코 (今岡昌子)
2000.01.01
등록된 관련갤러리가 없습니다.
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27만6,830명
에게 사진문화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